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유통가에 큰 여파는 없었다. 지난 10월16일 서울 마포구 한 주택가에서 택배기사가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전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각사 관련 부서장이 참석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따라 신세계그룹 긴급 점검회의가 열렸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에서도 유통군 등 계열사의 점검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논의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은 이날 오전에 진행되는 회의에서 (이번 사태가) 안건으로 올라왔을 것이고 계엄령 선포 직후엔 임원들 간 비상 연락이 있었다"며 "다만 유통 쪽에서는 큰 영향은 없는 반면 환율·주가 등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이커머스, 물류 업계에서도 큰 여파는 없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24시간 영업이 아니기 때문에 특이사항 없이 정상 출근했다. 이커머스와 편의점에서는 생필품과 식품 주문이 늘었다. 통행금지도 이뤄지지 않아 CJ대한통운과 쿠팡 등 물류와 배송에도 차질이 없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조기 종료돼 큰 타격은 없었다"며 "계엄 선포 직후 생필품과 식품 등의 주문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물류와 배송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 이후 환율 변동과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 섞인 시각도 잇따랐다. 면세업계에서는 현재까지는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지만 향후 환율 변화를 주시하는 상황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규모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특이사항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상황이 장기화하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 테니 면세점과 여행사 등 관광업종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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