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주요 상품의 최고금리는 지난 11일 연 3.20~3.22%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정기예금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뉴스1
내년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금융 소비자에게 연말 특판상품 가입을 검토해볼 것을 추천한다. 예금은 우대 조건을 활용하면 0.1%포인트라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12개월) 주요 상품의 최고금리는 전날 기준 연 3.20~3.22%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금리 상단은 연 3.20~3.40%에서 일주일 만에 0.18%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오는 12일부터 정기예금 13종과 정기적금 14종의 금리를 0.2~0.4%포인트 내린다. SC제일은행은 지난 9일부터 거치식 예금 3종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낮췄다. 만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퍼스트표지어음·더블플러스통장 금리는 최대 0.25%포인트, e-그린세이브예금 금리는 최대 0.15%포인트씩 내렸다.
NH농협은행도 지난 6일부터 비대면 전용 상품인 'NH올원e예금'의 금리를 3.30%에서 3.22%로 내렸다. 농협은행은 앞서 2일 0.10%포인트 인하, 이달에만 총 0.18%포인트 내렸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지난 2~3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낮췄다. 챌린지박스 금리가 기존 최고 연 4.00%에서 3.70%로 0.30%포인트 떨어졌다. 기본금리는1.50% 그대로지만 우대금리가 2.50%에서 2.20%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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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7.5% 한 달 적금, 이자 4000원대… 우대금리 충족해야━
연말 은행권의 특판 적금상품을 보면 국민은행의 KB스타적금Ⅱ이 연 8%로 금리가 가장 높다. 가입기간은 12개월로 매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0%, 우대금리 6.0%포인트를 받으려면 매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최고 납입액에 최고 금리를 적용해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후 13만1980원 정도다.신한은행의 '쓸수록 모이는 소비적금'은 소비자가 카카오페이로 소비할 때마다 일정 금액이 적금계좌에 자동으로 저축되는 상품이다. 최고금리 연 6% 적용으로 월 5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기본금리가 1.8%,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사실상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세금을 제외한 4만4415원이다.
iM뱅크의 연 8.5% 금리의 '팔로!(Follow) iM뱅크, 8.5%! 더쿠폰적금'은 iM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처음 사용한다면 조건 없이 8.5% 금리 제공한다. 최고 납입금액은 20만원,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다.
케이뱅크 역시 연 7.5% 금리를 자랑하는 '궁금한 적금'을 출시했지만 최대 하루 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 한 달 만기 적금이다. 기본금리는 1.5%, 최고금리 7.5%를 적용하면 원금 155만원에 이자는 5096원으로 세후 4000원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일부 특판 상품을 제외하고 연 4% 이상 고금리 상품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내년에는 예금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와 금리 인하기일수록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특판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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