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 비중이 백화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편의점 매출이 강세를 띠는 데다 시류와 유동인구 추이에 민감해 유통가에서는 가장 먼저 계엄·탄핵 여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을 고르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유통가가 일제히 연말 특수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업계는 오프라인에서 가장 먼저 편의점이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 비중이 백화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GS25·CU·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의 매출 비중이 유통업체 가운데 17.8%를 차지해 신세계·현대·롯데 등 백화점 매출 비중 17.2%를 앞섰다. 올해 10월까지 편의점 누적 매출은 25조8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 약 25조4000억원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올해 편의점 매출이 강세를 띠는 데다 시류와 유동 인구 추이에 민감해 유통가에서는 가장 먼저 계엄·탄핵 여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계엄 직후 편의점 매출이 잠시 반짝했으나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전국적으로 유동 인구가 줄면서 편의점 매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며 "여의도 등 일부 집회 특수는 특정 지역에 몰린 것이라 전체 매출로 따지면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편의점 관계자는 "일상 소비재 중심이라 매출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상황 변화에 주시하면서 동요 없이 기본에 충실하자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편의점은 오프라인 유동 인구가 주 소비층이라 지역 행사나 이벤트 등에도 매출이 쉽게 좌우되는 편이다. 비상계엄 이후 굵직한 지자체 행사, 대기업 행사는 물론 회식과 국내외 여행이 줄줄이 취소돼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빠른 계엄 해제와 탄핵 가결 등으로 정국이 안정을 찾아가는 만큼 편의점 업계는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와인 행사, 할인 행사, 신제품 프로모션 등 예정된 이벤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편의점 4사 크리스마스 시즌 프로모션 총력
세븐일레븐은 연말 파티 시즌을 맞아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레어템' 샴페인들을 포함해 총 100여종의 와인들로 구성한 '압도하라 샴페인!' 기획전을 선보인다. /사진=세븐일레븐
GS25는 와인, 위스키 등 연말 구매 수요가 높은 주류 160여 종을 대상으로 12월 한 달간 '주류 홈파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크, 홈파티 기획세트와 크리스마스 관련 아이템도 할인 중이다. 넷플릭스 공식 IP 파트너사로서 연말 기대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협업 제품도 판매에 돌입했다.
CU는 연말을 맞아 수요가 높아지는 와인·양주·사케 등 주류를 20% 할인한다. 술자리 후 자주 찾는 숙취해소 음료와 숙취해소제 30여 종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홈파티 콘셉트의 코카-콜라 협업 간편식 4종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연말 파티 시즌을 맞아 국내에서 만나보기 어려운 '레어템' 샴페인들을 포함해 총 100여종의 와인들로 구성한 '압도하라 샴페인!' 기획전을 선보인다. 지난 15일부터 와인 2차 물량을 확보해 연말 와인 수요를 대응에도 나섰다. 연말연시 든든한 식사를 도와줄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세븐앱에서 예약주문 후 원하는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12월 한달간 홈파티 상품을 대상으로 '슈퍼 홈파티 페스타'를 진행한다. 와인, 위스키 등 총 26종의 주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카카오페이로 결제 시 추가로 20% 페이백 혜택도 제공한다. 연말 홈파티의 필수템인 밀키트 , 정육상품, 간편조리식, 쿠키파이 등 다양한 홈파티 먹거리 상품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