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회장이 이끄는 부영그룹은 "집의 목적은 소유가 아닌 거주에 있다"는 원칙을 강조한다. 사진은 부영그룹 사옥 전경./사진=부영그룹
부영그룹(이하 부영) 창업자 이중근 회장의 신념이다. 26일 부영에 따르면 부영이 전국에 공급한 약 30만가구 아파트 중 23만가구는 임대주택이다. 수익성 높은 분양에 집중하는 업계 경향과는 다른 행보다.
부영이 추구하는 아파트의 기준은 '화려하진 않지만 살기 좋은 집, 살만한 집'이다. 현행 민간임대주택제도는 임대와 분양 성격이 혼재됐다는 점에서 주거불안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부영은 지적했다.
부영 관계자는 "이 회장은 주택시장 비율이 영구임대 30%와 소유주택 70%여야 한다는 제안을 했다"면서 "이를 위해 영구임대주택사업에 민간 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영은 임대주택에 대한 사회 관점을 공헌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부영이 공개한 사회공헌 비용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부영은 올해 2월 자녀를 출산한 직원 가족에게 출생아 1명당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원했다. 사내에는 보육지원팀을 꾸려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부영은 초·중·고교 등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문화시설 130여곳도 신축 기증했다. 12개 대학에는 이 회장 아호 우정(宇庭)을 붙여 '우정원'이라는 건물을 기부했다.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에는 600여개 초등학교 건립과 디지털피아노 7만대·칠판 60만개 등을 지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