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이 "피해자들의 유해가 방치되고 있다"고 정부 당국을 비판했다. 사진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튿날인 30일 오후 광주 지역 참사 희생자의 시신이 첫 안치된 광주 광산구 한 장례식장에 추모 현수막이 붙어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이 "피해자들의 유해가 방치되고 있다"고 정부 당국을 비판했다.
지난 30일 유족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피해자들은 마지막 존엄과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 격납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족 측은 "정부 당국은 냉동 차량과 냉동고를 설치해 유해가 부패하고 훼손되는 것을 막아주기로 했다"며 "그러나 약속한 냉동시설은 아직 설치 완료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한신 유족 대표는 "정부 관료는 유가족을 달래려고 좋은 소리만 하고 약속은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과 언론이 유족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밤 9시31분 기준 참사 희생자들의 시신을 안치할 용도의 냉동고 11개 설치를 마쳤다. 설치된 냉동고 한 개에 시신 18구가 안치된다. 시신 75구가 임시 안치된 격납고 등지에서 냉동고로 운구됐으며 늦은 밤까지 시신들을 새로 설치되는 냉동고로 옮기기로 유족 측과 약속했다.

이날 저녁 7시 기준 전체 희생자 179명 가운데 3명에 대한 신원 확인과 검시·검안 절차가 종료돼 시신이 광주와 서울 소재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DNA 분석 대조가 끝나 시신 수습·유족 인도 절차까지 마친 희생자 3명이다.

광주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남성 희생자의 경우 함께 참변을 당한 희생자 아내의 신원이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아 장례는 추후 치러진다. 서울에 연고를 둔 1명의 시신도 유족 인도 절차를 거쳐 서울 소재 장례식장에 빈소가 차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습당국이 앞서 시신이 비교적 온전해 검시·검안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희생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