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고위공직자수서처(공수처)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사진은 공수처 조사를 마친 후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윤 대통령 차량. /사진=뉴시스(공동취재)
16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10시간 4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후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돼 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돼 피의자 조서를 남긴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구치소에 구금된 것도 역시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경호처 차량에 탑승한 채 구치소 정문을 지나 안으로 향했다. 이에 따라 차에서 내려 입소하는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피의자가 지내는 공간이다. 일반 수용자와는 분리돼 있으며 3평 남짓한 사실상 원룸형 독방이다. 칸막이 화장실과 TV, 접이식 매트리스, 이불 등 최소한의 시설이 제공된다.
구금 기간 동안 수형복은 입지 않는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24시간 CCTV를 통해 대기실을 감시한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구금된 만큼 경호처가 구치소 내부에서 윤 대통령을 어떻게 경호하는지 등은 보안사항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경호처 일부 관계자들이 윤 대통령과 함께 서울구치소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치기 전 경호처는 먼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구치소 내외부 지형지물과 위험요소, 경찰 배치 규모 등을 점검한 바 있다. 경호처는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 '조사경호'를 실시했고 이어 구치소 구금 기간에는 '구금경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 구금에 대비한 경호 규정이 없어 경호처는 서울구치소와 구체적인 경호 방법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공수처가 16일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체포시점을 기준으로 48시간인 오는 17일 오전 10시33분까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윤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 이후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공수처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후 조서 열람과 날인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피의자 신문조서는 피의자의 서명과 날인이 없으면 재판에 증거로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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