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동조합과 사측은 이날 오후 임단협을 '임금인상률 2.8%, 성과급 250%(월 기준임금 기준)+200만원'선에서 타결했다.
임금인상률 2.0%, 성과급 280%였던 2023년 타결안과 비교해 입사 연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노조는 ▲보로금(성과급) 300%+1000만원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 왔으나 사측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피해 보상 등으로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보였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에서 협력업체 직원과의 상생 방안도 논의했다. 은행의 안전·시설·미화 등을 담당하는 협력업체 지원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으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274명이 찬성하며 2019년 이후 6년 만의 파업 가능성이 커진 바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 최근 수년간 가계·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같이 불어난 이자 이익을 모두 은행 임직원들의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지를 두고 비판이 거세졌다. 2023년 기준 국민은행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821만원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중 최고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가 중노위에서 파업 쟁의권을 획득했으나 새해 탄핵정국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연봉 1억원을 받는 은행원의 연봉 인상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앞으로 노사는 상생금융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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