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외산가전 무덤' 일본에 세탁기 판매 재개 검토

LG전자가 지난해 6월 경동시장에 마련한 트롬 워시타워·워시콤보 체험존. / 사진=LG전자 /사진=(서울=뉴스1)

LG전자가 올해 일본에서 세탁기 판매를 재개할 것이란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LG전자가 올해 일본에서 세탁기 판매를 시작한다고 20일 보도했다.

LG전자는 과거 일본에서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을 판매했지만 현재는 TV와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품목만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20∼2022년 대당 50만엔(466만원) 수준의 고가 모델 시험 판매를 통해 건조 기능 등을 갖춘 제품 수요가 일본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일본 대형 냉장고 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일본 가전 시장은 소니·파나소닉·미쓰비시 등 헌지 기업들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외산 가전의 무덤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12년 전 세탁기 판매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일본 TV 시장에서는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본 가전 판매 품목 확대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