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속 강남3구 아파트값은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강남 일대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23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분기(1~3월) 이후 서울 주요 자치구의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다가 3분기(7~9월)를 기점으로 하락세다.
강남3구는 4분기(10~12월) 기준 거래 건수가 전기 대비 47.7%포인트 감소해 거래량 둔화가 두드러졌지만 평균 매매가격은 올랐다.
지난해 12월 기준 강남3구의 평균 실거래 매매가는 8월 대비 10.8%포인트 뛰며 마포·용산·성동(1.8%포인트↑)과 노원·도봉·강북(-3%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한강변 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서초구는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높은 가격 상승세를 나타냈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는 강남3구의 가격 강세에 대해 재건축 규제 완화와 우량 입지에 대한 대기 수요가 결합한 결과로 분석했다. 2023년부터 고가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재개되면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늘어난 점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올 상반기(1~6월)에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전셋값 상승 전망이 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고물가와 경기 악화 등 외부 변수, 스트레스DSR 3단계 도입 등으로 당분간 부동산시장의 숨 고르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강남3구는 우수 입지와 재건축 기대감 덕에 안정적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도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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