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의심 환자 발견 시 행동 요령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심장 기능이 갑자기 멈춰 생명에 위협을 받는 상태를 의미하는 심정지는 누구한테나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 주위 소중한 사람에게 심정지가 발생했을 때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평소 심정지 의심 환자 발견 시 행동 요령을 숙지해 놓는 게 필요하다.
2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한국에서 심정지로 쓰러지는 환자는 연간 3만명이 넘는다. 누군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바닥에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다면 먼저 심정지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심정지 의심 환자 발생 시 도움을 주기 전 현장이 안전한지 확인한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환자에게 다가가 양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보도록 하자. 대답·움직임·신음 등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반응을 확인하는 동안 쓰러진 환자의 머리나 목이 다친 것으로 의심되면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환자 반응이 없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심정지 의심 환자가 있다"며 119에 전화하도록 요청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갖다 달라고 부탁하자. 혼자라면 직접 119에 신고하고 구급 상황 요원의 지시를 따르기 위해 휴대전화의 스피커를 켜거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서 두 손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19에 도움을 요청한 후에는 즉각적으로 가슴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압박해야 할 위치는 심정지 환자의 양 젖꼭지를 이은 선의 정중앙보다 2~3cm 아래인 곳이다. 손깍지를 낀 자세로 1분에 100~120번 정도의 속도로 5cm 정도가 눌릴 수 있게 깊고 강하게 가슴 압박을 시행해야 한다.

가슴 압박을 진행하는 도중 자동심장충격기가 현장에 도착하면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우선 자동심장충격기를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은 후 전원 버튼을 눌러 작동시킨다. 이후엔 환자의 상의를 벗기고 두 개의 패드를 환자 가슴에 부착한 뒤 자동심장충격기 음성 지시에 따라 심장 충격을 시행하면 된다.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한 후에는 바로 다시 가슴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질병청은 "심폐소생술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치료 방법은 가슴압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이라며 "심정지 환자에게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면 가슴 압박만 할 때보다 생존 가능성을 2~3배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