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전국 수련병원 상반기 인턴 모집이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인턴들이 얼마나 복귀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게시판에 붙은 전공의 모집 포스터. /사진=뉴스1
3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211개 전공의 수련병원은 올 상반기 인턴을 모집한다. 지난해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인턴 29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오는 4일 오후 5시까지 병원별 원서 교부 및 접수에 이어 5~6일 면접(실기)시험 이후 7일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결원이 발생할 경우 레지던트 모집과 마찬가지로 이달 중 추가 모집이 진행된다.
일반의는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전공의로서 수련과 자격 시험을 거쳐 전문의가 될 수 있다. 의사 국가시험을 보고 면허를 취득한 신규 일반의사 등이 전문의가 되려면 전공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복지부는 사직 전에 수련한 병원 및 전문과목으로 복귀 가능하도록 수련 특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원칙적으로는 사직 후 1년 내 동일 과목과 연차에 복귀할 수 없다. 또 병원을 퇴직한 군 미필 전공의는 입대해야 하나, 복귀한다면 입영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특례에 전공의들이 얼마나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달 15~19일 사직 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한 모집에 199명(지원율 2.2%)만 지원하고, 나머지 9000여명은 복귀를 택하지 않았다.
특히 레지던트 199명 중 산부인과 지원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수년 동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의사는 배출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당수 사직 전공의는 병원 복귀보다 일반의로 동네 병의원에서 일하는 등 다른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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