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떠나 아스톤 빌라로 이적한다. 사진은 3일(한국시각) 아스톤 빌라 임대 이적이 확정된 마커스 래시포드의 모습. /사진=아스톤빌라 홈페이지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을 떠났다.
아스톤 빌라는 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래시포드 영입 사실을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4-25시즌 종료 전까지이며 4000만파운드(약 722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 주급 32만5000파운드(약 5억8000만원) 중 75%를 아스톤 빌라가 부담할 예정이다. 원소속팀 맨유는 25%의 주급을 부담한다.

래시포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대 계약을 성사해준 맨유와 아스톤 빌라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아스톤 빌라가 이번 시즌 보여준 플레이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정말 존경한다"고 전했다. 또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을 뿐이고 (축구를)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맨유 '성골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2015-16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에 데뷔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성장했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56경기에 출전해 30골 9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래시포드는 43경기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올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최근 루벤 아모림 감독의 부임 이후로는 완전히 설 자리 잃어버렸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8일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았다. 레시포드는 1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명단 제외를 당한 후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발언하며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분노한 아모림 감독은 이후 모든 경기에서 래시포드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고 그의 워크에식 문제를 꾸준히 거론했다.

아스톤 빌라는 올시즌 빈공에 시달리며 리그 8위에 올라있다. 래시포드는 부상으로 이탈한 올리 왓킨슨과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존 두란을 대신해 팀의 공격수로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