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발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2025.2.6/뉴스1

(서울=뉴스1) 정재민 김민재 윤주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 6차 변론기일이 8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또 직접 참석했다. 7차 변론기일은 오는 11일에 열린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6차 변론을 열고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3명에 대한 증인 신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본관 진입을 현장 지휘한 김 단장은 자신의 임무가 '국회 봉쇄'였다면서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다만 김형두 헌법재판관이 "현장으로 출동하지 않고 대기하던 부대원들이 다른 여단으로부터 들었는데, 곽 전 사령관이 마이크를 켜놓고 지시를 했고 그 중에 '의원을 끌어내라'고 하는 지시 내용도 다른 부대원들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증인이 들었다고 검찰에서 이야기했다"고 말하자, 김 단장은 "진술했으면 그 당시 기억이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증인신문 중 가장 관심을 끈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해 "국회로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며 인원은 국회의원으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일 707 특임단 병력과 1공수특전여단 병력을 국회로 출동시키고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단장에 대한 증인신문 후에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인원이라는 말은 써본 적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해 온 곽 전 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으로 인해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고 항변했다.

윤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 증인신문이 끝난 후 박 수석 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휴식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이어지는 줄탄핵과 재정 부담, 일방적인 입법 시도, 예산의 일방 삭감 등이 종합적으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7차 변론기일은 오는 11일에 열린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의 신문이 차례대로 열린다.

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 측이 신청한 신 실장을 국회 요청으로 국회와 윤 대통령 측 쌍방 증인으로 채택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