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관이 독립 유공자 송영근 선생의 후손인 사실이 재조명됐다. 사진은 송대관이 지난 2016년 '제1회 한국방송 가수대상'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송대관은 지난해 8월16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로또'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광복 79주년을 맞아 '대한 독립 만세' 특집으로 꾸며졌다. 송대관은 독립 유공자 송영근(1897~1942) 선생의 후손으로 등장해 무대를 선보였다.
송대관은 "할아버지께서 장날을 이용해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배포하셨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 며칠 후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출연한 송대관은 "우리 할아버지가 겪은 고문과 고통은 정말 가슴 아프고 슬픈 일인데 다음 세대들은 할아버지의 업적으로 대한민국이 광복, 해방된 거라 자부심을 느낀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할아버지에 대해 송대관은 "할아버지께서 군산 형무소에 계시며 너무나 많은 고문을 당했다"며 "그러시다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전했다. 이어 "손자 된 입장으로 지금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대관의 조부 송영근 선생은 '호남 독립운동의 축'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독립운동가들의 독립 자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1919년 3·1운동 당시 전북 옥구군 서수면 서수리에서 독립 만세 시위에 참여하다가 체포돼 징역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2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대관은 7일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지병을 앓아 수술을 세 차례 받았으나 호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통증을 호소해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하늘의 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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