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의 의료 AI(인공지능) 사업 확대 계획이 주목된다. 사진은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사진=딥노이드
딥노이드의 의료 AI(인공지능) 사업 확대 계획이 주목된다. 사진은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 /사진=딥노이드


[S리포트] 딥노이드, 확실한 매출원 확보… 의료 AI 투자 '청신호'


딥노이드가 핵심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바탕으로 의료 AI(인공지능) 사업 매출 확대를 꾀한다. 기존에 강점이 있는 산업 AI에서 확보한 매출을 의료 AI 사업에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딥노이드는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해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산업 AI 매출 비중 92%… "그래도 1순위는 의료 AI"

딥노이드의 사업 부문은 크게 ▲의료 AI ▲산업 AI ▲DX(디지털 전환) 등으로 나뉜다. 의료 AI 부문은 의료 진단·판독 보조 및 질병 조기진단을 위한 솔루션을, 산업 AI는 비전 검사 솔루션 및 엑스레이 영상의 위해 물품 자동 판독 솔루션을 각각 개발하고 있다. DX 부문은 생성형 AI 운영 플랫폼 '딥젠' 개발을 담당한다.


세 사업 부문 중 핵심 캐시카우는 산업 AI다. 딥노이드는 지난해 전체 매출(108억여원)의 92.1%(약 100억원)가 산업 AI 부문에서 나왔다. 전년도 산업 AI 매출 비중(55.8%·약 11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의료 AI 부문 매출 비중은 17.8%(3억여원)에서 4.4%(약 5억원)로 줄었다. DX 부문 매출 비중 역시 26.4%(5억여원)에서 3.5%(약 4억원)로 축소됐다.

1년 동안 산업 AI 부문 매출 비중이 확대됐으나 딥노이드는 1순위 사업으로 의료 AI 부문을 밀고 있다. 산업 AI 부문에서 확보한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의료 AI 부문에 꾸준히 투자해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딥노이드는 이전부터 의료 AI 부문 위주로 사업을 꾸려 왔으나 2023년 신규 사업으로 시작한 산업 AI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 자연스럽게 산업 AI 부문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딥노이드 의료 AI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솔루션으로는 뇌동맥류 영상 판독·진단 보조 AI 솔루션 '딥:뉴로'와 생성형 AI 기반 가슴 엑스레이 판독문 생성 솔루션 'M4CXR'이 있다. 딥:뉴로는 뇌 MRA(자기공명혈관촬영) 영상을 분석해 뇌동맥 의심 부위를 검출하고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M4CXR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늑골 골절 등 80가지 이상의 소견을 제공할 수 있다.

의료 AI 부문 매출 확대… 중심엔 '딥:뉴로·M4CXR'

사진은 지난해 딥노이드 매출 구조. /그래픽=김은옥 기자
사진은 지난해 딥노이드 매출 구조. /그래픽=김은옥 기자


딥:뉴로는 뇌 MRA에서 뇌동맥류 의심 영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의료진의 판독 업무 부담을 줄이고 진단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의심 영역이 한눈에 표시되는 만큼 병변 누락을 예방하고 환자 치료 골든타임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 딥:뉴로는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허가를 받은 뒤 이듬해 확증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2등급 제조허가를 취득했다. 식약처 평가 등으로 안정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2023년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M4CXR의 경우 생성형 AI를 활용해 폐와 심장, 종격동, 골격, 보강 등 흉부 엑스레이에서 볼 수 있는 이상 소견을 기술할 수 있다. 사용자 선호에 따라 자세한 스타일과 간결한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해 의료진이 효율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딥노이드는 올해를 본격적인 생성형 AI 기반 의료 솔루션 사업화 원년으로 삼고 의료 AI 부문 매출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M4CXR을 기반으로 판독 보조를 넘어선 판독문 생성과 정밀 진단이 가능한 생성형 AI 기반 판독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딥:뉴로 등 진단 솔루션을 통해 원격판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생성형 AI 시대 도래에 발맞춰 사업 구조를 전반적으로 생성형 AI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며 "기술적 차별화를 기반으로 의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AI 기업 딥노이드는
2008년 설립돼 AI 기반 의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1세대 의료 AI 기업이다. 의료 영상 판독 및 의료 데이터 활용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의료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뇌동맥류 의심 부위 판독 및 검출 솔루션인 딥:뉴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흉부 엑스레이 판독문을 만드는 M4CXR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