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리포트] '신사업 의지' 뷰노·딥노이드… 법차손 이슈 해소 '정조준'
[뜨거운 감자 '의료 AI' ②뷰노·딥노이드] ③예방의료·생성형 AI로 돌파구 모색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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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0 |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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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내 주요 의료 AI(인공지능) 업체로 거론되는 뷰노와 딥노이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뷰노는 예후·예측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며 성과를 노리는 중이다. 딥노이드는 산업 AI 부문에서 벌어들인 매출로 의료 AI 부문을 키우고자 한다. 의료 AI가 떠오른 감자로 주목받는 상황에서 뷰노와 딥노이드의 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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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인공지능) 기업 뷰노와 딥노이드가 신사업을 확대한다. 두 회사 모두 자기 자본 대비 법인세 차감 전 순손실(법차손) 비율이 상장폐지 기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신사업을 추진해 법차손 비율 관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뷰노와 딥노이드는 지난달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변동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목적 사항에 관련 내용을 추가했다.
뷰노는 의료기기수리업, 당뇨병소모성재료판매업 등 사업목적 2종을 추가했다. 딥노이드는 의료기기 판매 및 수출입업, 의료용 진단사업, 병원 경영지원사업(MSO), 외국인 환자유치업, 병원시스템 통합구축서비스의 개발, 제작 및 판매업 등 사업목적 13종을 추가했다.
업계는 뷰노와 딥노이드가 신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뷰노는 올해 생체신호 제품군을 주축으로 하는 예방의료 AI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생체신호 제품군에는 심정지 예측 솔루션 딥카스와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 제품이 속해 있다. 당뇨병소모성재료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이유도 하티브 브랜드 제품 중 혈당계 제품 출시와 관련 있으며 수익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준비라는 설명이다.
딥노이드는 올해 의료형 생성형 AI 솔루션 M4CXR을 통해 원격 판독문 서비스를 상용화할 방침이다. 지난 3월 딥노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M4CXR의 임상계획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올 하반기 허가받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사업목적을 추가한 이유도 해당 신사업을 지원해주는 제반 사업을 추가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법차손 이슈 관리 나선 뷰노·딥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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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차손 리스크 해소도 신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 기술특례상장사에게는 법차손 요건 면제 기간은 3년이다. 2021년 기술특례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뷰노와 딥노이드는 2023년 법차손 유예기간이 만료돼 지난해부터 법차손 비율을 관리해야 한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 동안 2회 이상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상장폐지될 수 있다.
두 회사는 법차손 비율 요건을 신경써야 한다. 최근 3개년 법차손 비율을 보면 뷰노가 ▲2022년 83.8% ▲2023년 311.3% ▲2024년 42.4% 등을 기록했다. 딥노이드는 ▲2022년 53.5% ▲2023년 24.8% ▲2024년 47.7% 등이다. 뷰노는 전년보다 법차손 비율을 크게 줄였고 딥노이드는 증가했다.
뷰노 관계자는 "정관 변경은 예방의료 AI에 집중하고 이에 해당하는 하티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난해 34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법차손 비율 리스크를 해소했으며 추가 발행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전략적 투자(SI)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신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AI 시장 내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솔루션을 적용하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3개년 간 2회 이상 법차손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현재까지 해당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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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