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현지 시각) 워싱턴 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8일 뉴스1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및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회담한 뒤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길 원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질문이다"라고 말문을 열면서 "우리는 북한 그리고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과 매우 잘지냈고 전쟁을 멈췄다"면서 "만약 내가 이기지 못했다면 여러분들은 매우 나쁜 상황에 부닥쳤겠지만 내가 대선에서 이겼고 우리는 좋은 관계로 지냈다"고 지난 임기 때 자신의 대북 지침을 언급했다.
그는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그와 잘 지내면 그도 나와 잘 지낸다.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니고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어려움을 겪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면 이는 미국이 아니라 전세계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한이 엄청난 콘도 부지를 갖고 있다"면서 북한과 대화할 의지를 드러냈다. 사흘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과 다시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와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하며 한반도 안보 보장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얘기도 나눈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나는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고, 한반도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첫 임기 때 시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회담에서 "일본과 미국 그리고 그 너머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해결할 필요성과 일본과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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