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뒤집힘 사고를 겪은 승객들이 항공사를 상대로 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사고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
24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미니애폴리스를 출발한 델타항공 소속 항공기는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 불시착했다. 착륙 과정에서 항공기가 뒤집혔고 화재가 발생했지만 탑승객 80명은 모두 무사했다. 다만 21명이 다쳤다.
당시 탑승객 중 한명인 마르티누스 루렌스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착륙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델타항공과 자회사인 엔데버 항공을 과실 혐의로 고소했다. 루렌스의 변호사인 안드레스 페레이라는 "루렌스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안전벨트를 풀면서 머리부터 떨어져 머리와 목, 등에 부상을 당했다"며 사고 당시 기내에선 제트 연료도 새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델타항공이 '아무 조건 없이' 승객들에게 제시한 1인당 3만달러(약 4279만원) 보상금과는 별개로 루렌스는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20만달러(약 2억8532만원) 이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르면, 항공기 사고로 부상을 입은 승객은 2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항공사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도 사고 발생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면 최대 20만달러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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