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매년 3월 초 일주일가량 열리는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 3일 인민대회당 앞 공터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 군인./사진=로이터
핵심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발표다. 경제성장률은 양회 개막 둘째 날이자 전인대 개막일인 5일 오전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된다.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다음날인 5일 오전 개막과 함께 이번 양회의 하이라이트라 할 리창 국무원 총리의 정부공작보고(업무보고)를 청취한다. 정부공작보고에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국방비·물가 등 목표치와 당국이 역점을 둔 발전 전략, 집중 지원 대상 산업 영역이 거론될 예정이다.
양회에서는 중국 경제 최우선 과제로 꼽힌 내수 진작을 필두로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을 통한 신품질 생산력 구축·가속화, 국유기업 개혁 및 민영경제 촉진 등 국가적 전략과 맞물려 부양 의지가 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양회를 앞두고 '중국산'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미국의 첨단 기술 통제를 뛰어넘는 '제2의 딥시크' 육성을 위한 당국 구상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가중되는 미국의 무역 압박에 중국이 어떤 답을 내놓을지도 이목을 끈다. 취임 전부터 중국에 대해 60% 관세 부과를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양회 개막일인 4일부터 관세를 10%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새로운 질서'를 맞은 국제 사회를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직후에 열렸던 지난 2017년 양회에선 리커창 당시 총리가 "중미 관계에 우여곡절이 있었다"면서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현실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비교적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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