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서 고려아연 전시관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올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희소금속의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수익 창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회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둘째날 행사에 참석해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안티몬, 비스무트, 인듐 등 우리가 만드는 희소금속들이 중국의 수출 규제 이후 급속도로 가격이 올라가고 있"며 "희소금속들이 올해 회사 영업이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원가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에 따른 투자 속도 조절이나 축소를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는 "전구체는 이미 양산을 시작했고 니켈 전용 공장을 2026년 완공할 예정"이라며 "운이 좋게 캐즘 기간 동안 공장을 지을 수 있고 캐즘 진행 속도를 보면서 생산이나 판매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겐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와 LG화학의 합작사인 KPC는 지난 1월부터 전구체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또한 2023년 11월 켐코를 통해 올인원 니켈제련소를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공장이 완공되면 고려아연은 니켈제련-황산니켈-전구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이 외에도 또 다른 자회사인 케이잼은 이차전지 음극의 핵심 소재 전해동박을 생산하는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 회장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선 "고려아연은 니켈뿐만 아니라 아연, 연, 동, 금 등 다양한 금속을 생산하고 있고 원자재는 언제든 등락할 수 있다"며 "이 시장에서 50년 동안 사업을 한 회사이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양극재 기업 '무전구체'를 국내 최초로 양산하며 고려아연의 전구체 사업이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저희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자신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서는 "겸허히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고려아연은 해외 계열사를 이용한 신규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해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했다.

이에 영풍·MBK는 서울중앙지법에 임시 주총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날 최 회장은 사촌인 최내현 켐코 회장,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황덕남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 등과 함께 고려아연 전시관을 비롯해 LS,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포스코퓨처엠 등의 부스를 관람했다.

황덕남 의장은 이사회 독립성에 대한 질문에 "저희가 이사회 독립성에 대해 달리 문제를 제기해야 할 상황은 아직까지는 없었다"며 "고려아연은 우리 국가를 위해서도 잘 운영해 나가야하고 오래 존속해야 할 회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