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가수 휘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과거 악플로 인해 고통스러워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사진은 가수 휘성이 생전 한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오후 6시29분쯤 휘성은 자택인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휘성 가족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출동한 구급대가 CPR(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나 휘성은 끝내 심정지 상태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43세.
이 가운데 평소 마음이 약했던 것으로 알려진 휘성이 생전 악플에 시달렸던 사실이 전해져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그는 2023년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난식으로 DM(다이렉트 메시지) 걸면 진짜 속상하니까 동물원 원숭이한테 먹이 던지듯 행동하지 마세요"라고 악플러에게 경고했다.
또 해당 글을 올린 다음 달에는 "음. 내가 그렇게 힘들어 보이나? 엄청 불행해 보이는 건가? 솔직하게 말하면 행복이고 불행이고 다 떠나서 현실이 심각하게 재미없는 게 너무나도 답답할 뿐인데. 모든 게 익숙해져 버려서 신선해 보이지 않아. 그게 제일 무서워"라는 글을 올려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
휘성은 1982년생으로 2002년 1집 앨범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로 데뷔했다. 이후 '안 되나요' '위드 미'(With Me) '다시 만난 날' '불치병' '일년이면' '사랑은 맛있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9년 9~11월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매수해 11차례에 걸쳐 3690㎖를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이 혐의로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20년 3월과 4월에는 송파구, 광진구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휘성 사망과 관련해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