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오른쪽 세번째)은 12일 오후 동구 충장로 갤러리존에서 충장로1‧2‧3가 활성화를 위한 반값 임대료 상생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는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충장로1·2·3가 상인회와 상가 건물주, 동구와 함께 12일 동구 충장로 갤러리존에서 '충장로 1·2·3가 활성화를 위한 반값 임대료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 임택 동구청장, 김희정 상가 건물주 대표와 정순기 상인회장이 서명했으며 충장로 1~3가 25개 공실 점포의 건물주 23명이 협약에 함께 했다.
협약에 따라 충장로 1·2·3가 건물주는 공실 상가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40~50%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하며 최소 2년간 운영을 보장하기로 했다.
상인회는 충장 상권 진입 문턱을 낮추는데 노력하고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광주시와 동구는 상가 공실 반값 임대 상생모델의 성공적인 지원과 '광주 경제 다함께 착착착(착한 소비, 착한 금융, 착한 일자리)'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는 지금의 현실에서 반값 임대료 상생 협약에 함께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공실을 줄이고 충장로 1~3가 활성화를 위한 상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협약 후 강기정 시장과 충장로 상인 30여명은 '충장로 상권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소풍'을 진행했다.
상인들은 이 자리에서 "광주의 대표 상권인 충장로가 온라인 중심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도심 공동화 현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 공실률이 24.3%를 기록하는 등 충장 상권이 어려워져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충장로 1·2·3가 전체 점포 393개 가운데 빈 점포가 88개로 공실률이 22.4%에 달한다. 충장로 4·5가는 이보다 높은 29.9%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충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의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며 총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점가 축제 '라온 페스타' 개최, 특화거리 조성, 골목여행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상업지역 내 주거복합건축물의 상가 비율을 기존 15%에서 10%로 완화하는 조례 개정을 통해 상가 비율을 줄이는 정책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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