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의 내성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 임상 2A상 최종 결과가 미국 논문에 게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동구바이오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큐리언트가 내성 결핵 치료제 텔라세벡의 임상 2A상 최종 결과 논문이 미국 호흡기중환자의학저널(AJRCCM)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
논문은 2020년 세계적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요약 형태로 소개된 텔라세벡의 임상 2A상 연구 결과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텔라세벡은 단독 투여만으로 2주 만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항균 효과를 입증한 유일한 결핵 치료제다. 기존 결핵 치료제들은 동일한 조건에서 경향성만 보였고 통계적으로 확실한 효과를 입증한 사례는 없었다.

이러한 결과 덕분에 텔라세벡의 임상 2A상 결과는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예외적으로 주로 후기임상과 상업화된 약물이 주로 게재되는 NEJM에 게재됐다. 국내 신약 연구로는 최초 사례다.


텔라세벡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세계적 학술지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2013년 네이처 메디슨에 발표된 논문은 현재까지 피인용률 상위 2%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PubMed)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텔라세벡 관련 논문은 총 96건이다. 게재 저널들의 피인용지수를 합하면 총 671.08에 달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결핵 임상 데이터는 텔라세벡이 이제껏 보지 못한 혁신적인 항생제임을 보여준다"며 "가장 빠른 허가가 기대되는 부룰리궤양을 시작으로 결핵과 나병에서도 전 세계가 주목하는 퍼스트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회장은 "텔라세벡은 혁신적인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난치성 감염병을 치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신약"이라며 "큐리언트가 세계적인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번 세계보건기구(WHO) 미팅에서 극찬받은 것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