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유브랜즈가 3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유브랜즈 공모가는 1만6000원이다. 총공모물량은 200만주다. 에이유브랜즈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2085개 기관이 참여해 861.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4000~1만6000원)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는 969.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3조8773억원으로 에이유브랜즈 시가총액(2266억원)의 17배에 달한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에이유브랜즈가 시장에서 보여준 성장성과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에 투자자분들이 공감해 주신 덕분"이라며 "고객 중심의 운영과 시즌을 가리지 않는 상품 전략,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온 점이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 /사진=에이유브랜즈
안정적인 공모 구조도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유브랜즈의 이번 공모 구조는 신주 모집 180만주(80%), 구주매출 40만주(20%)다. 구주매출은 최대주주 에이유커머스의 지분 전량을 보유한 김지훈 에이유브랜즈 대표 보유분이다.
최대주주 에이유커머스는 보유한 836만주 중 400만주는 2년간, 다른 400만주는 1년 반 동안 의무보유확약을 했다. 나머지 36만주는 6개월 매각제한을 걸었다. 김 대표는 구주매출(40만주) 이후 남은 28만주에 대해 6개월간 의무 보유하기로 약정했다.
2대 주주 무신사는 초기 투자분 256만주가 의무보유확약 대상은 아님에도 3개월 동안 보호예수를 걸었다. 지난해 신규 취득한 31만주는 6개월 동안 보유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도 지분 8만주에 대해 6개월 동안 의무보호예수 약정을 했다.
이에 에이유브랜즈 상장 후 3개월 전까지 유통 가능 주식 수가 전체 주식 수의 14.12%에 불과하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이 공모 주주 분량에 해당되는 14%에 불과해 공모 구조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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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과제는?… "브랜드·포트폴리오 확장"━
사진은 에이유브랜즈의 웨더웨어 제품들. /사진=염윤경 기자
에이유브랜즈는 상장 후 새로운 브랜드를 M&A(인수합병)하고 리브랜딩할 예정이다. 보유 브랜드를 늘려 강력한 브랜드 하우스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레인부츠에 편중된 매출 구조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유브랜즈 레인부츠 사업 매출 비중은 2023년 41.36%를 기록했다. 2024년 3분기에는 44.36%로 증가했다.
다른 제품인 겨울화와 메리제인, 목도리 등 잡화의 매출은 레인부츠 사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에 에이유브랜즈는 향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매출 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유브랜즈 관계자는 "브랜드 인수 및 성장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IP(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강력한 브랜드 하우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패션 시장을 우선 타깃으로 현지 내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설립할 방침이다. 국내 한정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이 관계자는 "상장 후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리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 투자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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