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6억달러(약 8200억원) 규모 유로본드(Reg S) 발행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만기(트렌치) 3년과 5년짜리 채권을 각각 3억달러씩 발행했다. 다양한 만기 구조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발행은 2021년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됐다. 이번 유로본드는 3년 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3년) 금리에 90bp(베이시스포인트)를 더한 4.676%, 5년 만기 채권이 미국 국채(5년) 금리에 100bp를 더한 4.873%의 금리로 발행됐다.

최초 제시금리(IPG)를 기준으로 182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최대 71억달러(약 9조6천억원)의 주문이 몰릴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 최종 금리(FPG)가 확정된 뒤에도 약 63억달러(8조5000억원) 규모 주문이 유지돼 목표금액 대비 10.2배에 달하는 높은 관심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두 개 채권 모두 최초 제시 금리보다 40BP를 낮추며 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타이트닝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금리 차이(스프레드) 기록 ▲은행 계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투자 주문 확보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행이 향후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채권 발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NH투자증권의 일반 운영자금과 해외 사업 투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증권업의 외화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안정적인 외화 조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외화사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충하고, 외화 조달 역량을 한 단계 높이고자 사채 발행을 추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