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이 통신업체 케이엠더블유(KMW) 목표가를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다. 사진은 KMW 제품 이미지./사진=KMW
하나증권이 통신업체 케이엠더블유(KMW) 목표가를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올렸다. 최근 미국 주파수 경매 확정과 통신장비 업종 멀티플 상승을 감안한 판단이다.

3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력인 미국 시장 동향이 긍정적이고 미국과 국내 주파수 경매 이벤트가 본격화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 이후 실적 호전 가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절대 저평가 상황"이라며 "장·단기 투자 전망이 유망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날 미국에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했다"며 "이번 주 하원 재통과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을 거쳐 발효될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어 "연방통신위원회(FCC)가 2034년까지 주파수 경매 권한을 다시 갖게 됐고 빠르면 이달 중 미국 주파수 경매 일정이 발표될 것"이라며 "상원을 거치면서 이번 신규 5·6G 주파수 할당 폭이 최대 800MHz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이 관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아마도 2028년까지 1~10GHz 대역 내 총 800MHz를 5·6G 추가 주파수로 할당할 것"이라며 "당초 220MHz 대역 폭 보다 3.6배 가량 많아진 데다가 역대급 주파수 공급 물량이라 향후 투자 확대 기대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4.0GHz 대역 총 300MHz는 올해 가을 주파수 경매에 나올 공산이 커 보이고 나머지 500MHz는 2026~2028년 내 공급, 경매에 부칠 전망"이라며 "결국 버라이즌과 AT&T 자본적 지출(CAPEX)은 올해 4분기부터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버라이즌과 AT&T는 이미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주파수 경매가 있다면 카팩스가 전년대비 10%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KMW 주가는 본격 상승세"라며 "미국 시장 개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미국 시장이 예상보다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이라며 "미국 신규 주파수 할당 폭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미국 대중국 통신 장비·부품 규제 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는 삼성과 에릭슨 등 글로벌 시스템 통합사(SI)들이 미국 내 중국 부품 사용 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있고 오픈랜 시장 확대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미국 상원에서 제시한 5·6G 신규 주파수 할당 폭이 총 800MHz에 달한다는 점이 이를 잘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 시장 동향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다시 KMW의 급격한 실적 회복이 나타날 텐데 이를 감안하면 목표가 2만5000원은 보수적"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