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지역 죽체 바가지 논란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지난달 제주시 왕벚꽃 축제에서 판매된 2만5000원짜리 순대볶음의 모습. /사진=스레드 갈무리
제주가 지역 축제 바가지 논란 대응에 나섰다.
2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제주는 '지역 축제 바가지요금 관련 관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 음식 부스 앞에 판매하는 음식 샘플 모형을 비치하도록 했다. 또 음식 사진이 포함된 메뉴판 사용, 부스 내부와 외부에 가격표를 게시도 권고했다.

축제장 종합상황실 내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가 마련된다. 비싼 물가에 대한 문제 발생 시 현장에서 바로 대응할 예정이다. 축제장 내 판매 부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과다한 요금 청구, 끼워 팔기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사전 교육도 실시된다. 축제 운영 중 논란이 발생할 경우 해당 참여자에 대한 페널티도 적용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제주시 왕벚꽃 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발생했다. 일부 노점은 순대 6개 밖에 없는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서 판매했고 이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누리꾼들은 "'폭삭 속았수다'로 올려놓은 이미지를 다 깎아 먹었다" "아무리 축제라도 너무 비싸다" "2만5000원은 너무 양심이 없는 것 아니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는 수년 전부터 유독 비싼 물가로 관광객들의 불만을 샀다.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내국인 제주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4%가 제주 여행의 가장 큰 불만 요소로 '비싼 물가'를 꼽았다.

논란이 커지자 오영훈 제주 지사는 지난달 31일 열린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제주 관광이 비싸다는 이유가 뭔지 분석해보니 갈치구이가 대표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며 "1인당 7만원에서 10만원까지 형성된 가격 체계는 1회전 객단가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 가격을 낮추고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준비하는 다양한 관광 진흥 정책과 인센티브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