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2465.42)보다 106.17포인트(4.31%) 급락한 2359.25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 전쟁' 영향으로 시장이 공포에 질린 코스피와 코스닥이 4%대 하락세다.
7일 오후 2시24분 기준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28 포인트(-4.96%) 내린 2342.2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1조717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기관도 295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조611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은 4.38% 내린 657.30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2045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7억원, 1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99% 하락 출발해 현재 4%대 하락세로 5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7.79% 급락한 16만8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8%대 하락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5.05%) 현대차(6.00%) 기아(5.02%)도 하락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8%대로 밀렸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 코오롱티슈진 등이 6%대 내림세다. HLB는 3%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4%대 하락 중이다.

한편 지난 4일(현지시) 미국 증시는 또 한 번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에 중국이 똑같이 34%의 보복관세를 매기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 하락한 3만8314.8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97% 하락한 5074.0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5.82% 빠진 1만5587.79로 장을 마감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에 비해 무역 분쟁의 전선이 넓고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한국 기업 실적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