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온코크로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김준만 코스닥협회 상무./사진=한국거래소
IBK투자증권은 8일 온코크로스에 대해 자체 AI 플랫폼 '랩터AI(RAPTOR AI)'를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적응증을 탐색하고, 공동연구 확대 및 기술이전(L/O) 수익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온코크로스는 AI 기반 약물 적응증 탐색 플랫폼 '랩터AI'를 통해 제약사들에게 신약 후보물질의 최적 적응증을 발굴하거나 기존 적응증 외 확장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플랫폼은 약물 투여나 질환 발생에 따른 유전자 발현 변화를 분석해 스크리닝하는 방식으로, 기존 참고자료가 없는 희귀질환이나 미충족 영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해 발굴한 대표 파이프라인으로는 근감소증 치료제 'OC514'와 췌장암 치료제 'OC212e'가 있다. OC514는 2023년 호주에서 임상 1상을 마쳤고 OC212e는 연구자 주도 임상을 마무리 중으로 올해 하반기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온코크로스는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공동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공동 연구 중인 파이프라인은 최종 효력 확인 및 기술이전 이후에 본격적인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10건 이상의 신규 공동연구 계약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며, 프로젝트별 연 매출은 약 3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온코크로스는 2024년 12월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했다. 같은 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1.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70억 원을 기록했다. 판관비는 연간 77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약물평가 서비스 수요 증가, 공동연구 확대, AI 기반 암 조기진단 플랫폼 상용화를 통해 2027년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AI 기술로 신약 개발의 초기 효율성을 높이면서 제약사와의 공동연구나 기술이전으로 수익 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다"며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