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저출생, 아동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이 지속해서 하락하자 성인 소비자 등 타깃 다변화를 꾀한다. 사진은 제로 초코파이 이미지로 커피와 함께 초코파이를 즐기는 성인의 모습을 연출했다. /사진=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 실적의 가장 큰 걸림돌은 경쟁사도 트럼프 관세폭탄도 아닌 저출생과 아동인구 감소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443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대비 0.5%, 11.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코코아 등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 비상 계엄 등 경제·정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웰푸드는 일시적인 실적 하락보다 아동인구 감소로 인해 내수 시장 위축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성인 과자 시장과 수출 확대로 이를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핵심 키워드는 '제로'와 '헬시플레저'다. 건강 지향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로 시리즈를 확대하고 향후 체지방·콜레스테롤 축적 억제 등의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헬스&웰니스 영역에서 선보인 제품군으로는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Joee) ▲무설탕·무당류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 ▲단백질 전문 브랜드 이지프로틴 ▲건강 지향 소재를 강화한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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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브랜드 13개국 수출 확대━
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 매출 추이. /그래픽=김은옥 기자
지난해 10월 선보인 업계 최초 무설탕·무당류 초코파이인 '제로 초코파이'는 출시 50일 만에 600만봉(50만갑)이 판매되며 인기 제품으로 도약했다. 초코파이는 출시 전 시행한 자체 소비자조사에서 2년 연속 제로 콘셉트 희망 제품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는 오랜 연구 끝에 빙과 신제품 론칭을 앞두고 있다. 우유, 동물성 크림, 버터 등이 들어가지 않고 견과류 페이스트, 과일 퓨레 등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아이스크림이다.
지난 2월에는 영양강화&식사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를 출시했다. ▲베이크드쿠키 ▲토스티드브레드 ▲골든츄이바 ▲큐브케이크 ▲쉐이크밀 ▲클래식보리밀 등 6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는데, 판매 50일 만에 누적 200만봉을 돌파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향후 비스킷 2종류를 비롯해 식빵과 모닝롤 제품을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건과 시장은 4조5000억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식사대용 제과 시장은 6.7%인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롯데웰푸드는 5년 안에 1000억원 시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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