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와 티맵모빌리티는 공동 테크 세션을 열고 차량용 내비게이션·ADAS 지도·앱스토어 플랫폼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 협업 성과를 공유했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이 그랑콜레오스와 티맵의 협업성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서연 기자
르노코리아와 티맵모빌리티가 플래그십 SUV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수준을 대폭 끌어올렸다. 단순한 내비게이션 제공을 넘어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반의 지속 진화형 서비스와 제너러티브 AI 기반 플랫폼 구축까지 포괄한 전략적 협업 덕분이다.
9일 르노코리아는 서울 성수에 위치한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서 티맵모빌리티와 공동 테크 세션을 열고 차량용 내비게이션·ADAS 지도·앱스토어 플랫폼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 협업 성과를 공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그랑 콜레오스'에 ▲T맵 오토(차량용 내비게이션) ▲ADAS 맵(운전자 보조용 정밀 지도) ▲티맵 앱스토어(차량용 앱 생태계)를 통합 적용했다.

해당 차량은 누적 3만3375대가 출고됐다. 이 가운데 99% 이상이 OTA를 통한 최신 버전 업데이트를 유지 중이다. 7개월간 티맵 앱스토어에서 누적 24만2000건 이상의 앱 다운로드·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차량 한 대당 평균 8건 이상 앱 설치·업데이트가 이뤄진 셈이다.


현재 티맵은 약 2400만 가입자, 15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600만명의 일간 사용자(DAU)를 보유하고 있다. 방대한 사용자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성된 실시간 교통·길안내 데이터를 차량용 서비스에 최적화시켰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ㅊ고속도로 진출입로, 교차로 등에서의 시인성을 높이고, 주유소·EV 충전소 등 실제 주행에 필요한 실시간 콘텐츠를 반영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서울·제주·강릉 지역에선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기반의 실시간 신호등 정보도 제공된다. 남은 신호 시간, 다음 색상 예고 등 정보가 차량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티맵은 C-ITS 적용 지역을 향후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과 더불어 운전자 보조용 정밀지도 서비스인 'ADAS 맵'도 함께 지원한다. ADAS 맵은 차를 위한 맵으로 차량의 주행 보조 시스템이 도로 환경을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차량 센서와 시스템이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설계돼 있다. 고속도로 곡선 구간이나 교차로, 진출입로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연동돼 안전 주행을 지원한다.


ADAS 맵도 매월 1회씩 총 7회 OTA로 자동 반영된다. 기존처럼 SD카드나 USB를 이용한 수동 방식이 아닌 차량이 알아서 업데이트한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주기적인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서 신규 도로 정보 반영 속도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티맵은 약 2400만 가입자, 1500만 월간 활성 이용자(MAU), 600만 일간 사용자(DAU)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에 최적화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김서연 기자
차량 내 사용자 경험(UX) 개선도 강화됐다. 티맵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되는 '누구 오토'는 차량용 홈 UI에 맞춰 음성 기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음악 재생·내비 실행뿐 아니라 시트 열선, 공조장치, 안개 제거 등 차량 제어 기능까지 음성으로 실행할 수 있다.
티맵은 제너러티브 AI(생성형 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한 차량용 음성 비서 플랫폼 개발도 르노와 함께 추진 중이다. 단순 명령을 넘어 복합 경로 설정·예약·추천까지 가능하게 하는 '멀티턴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이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고려해 차량 내 결제 서비스도 협의 중에 있다. 향후 티맵 포인트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에서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부사장은 "하드웨어 의존도를 줄이고 차량을 지속 업데이트되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르노의 방향성과 티맵의 데이터·UX 역량이 맞물렸다"며 "차량용 생태계에 모바일 티맵의 경험까지 접목하면서 서비스 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티맵 기반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향후 모든 신차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