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12일 34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했던 송해가 최고령 TV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다. 사진은 2021년 5월7일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비대면 토크 콘서트에 나선 송해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지니픽 제공)
송해는 2022년 5월 기네스 인증서를 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송해는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국민들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송해는 이 일정을 끝으로 국민 곁을 떠났다. 송해는 2022년 6월8일을 건강 악화로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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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겸 배우 겸 코미디언… 송해의 삶━
1927년생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최고령 TV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 기네스북에 올랐다. 사진은 가수로 활약한 송해의 모습. /사진=유튜브 KBS 레전드 케이팝 캡처
슬하에 1남2녀를 둔 송해는 1986년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방황하던 송해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으며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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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남자' 송해, 전국을 웃고 울린 목소리 ━
환갑을 넘겨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던 송해는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프로그램을 이끌며 전국민들을 만났다. 사진은 2022년 6월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송해의 빈소. /사진=머니투데이(공동취재단)
오랜 세월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면서 대중은 송해를 '전국노래자랑' 초대 MC로 착각하기도 한다. 1980년 시작한 '전국노래자랑'은 초대 MC 이한필을 비롯해 여러 진행자를 거쳐 송해에서 정착했다. 그동안 송해는 전국을 떠돌며 끼와 재능을 가진 국민을 만났고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가수 박상철과 장윤정, 임영웅, 송가인은 모두 '전국노래자랑' 출신이다.
전국 안 다닌 곳이 없는 송해는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고향인 항해도 재령군 혹은 해주시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결국 송해의 꿈은 남북이 통일되지 못하며 끝내 무산됐다.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컸던 송해는 건강 이상설이 무색하게 오랜기간 활동했다. 고령에 접어들어서도 송해는 지방을 도는 고된 일정도 거리낌 없이 소화했다. 송해는 생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대에서 시작해서 무대에서 죽을 사람"이라며 "죽는 그날까지 무대에서 사람들과 웃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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