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는 22일 정책비전 2탄을 발표하며 "지금까지의 지방 발전은 예산을 나눠주는 데 그쳐 수도권 집중을 막지 못했다"며 "이제는 전략적으로 전국에 5개의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과 연구소, 학교, 청년인재가 함께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AI, 바이오, 에너지, 미래차, 반도체 등 5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인재·정주환경이 결합된 첨단 거점도시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5대 메가폴리스' 구상은 ▲첨단산업 유치 ▲정주환경 조성 ▲인재 육성 ▲국토 인프라 종합개발 등 4가지 전략으로 구성된다.
한 후보는 먼저 '규제제로특구'와 '조세제로펀드'를 통해 첨단산업을 집중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규제제로특구에서는 관련 산업 규제를 전면적이고 영구적으로 철폐한다. 조세제로펀드를 통해 수도권 부동산 매각대금을 해당 특구에 투자하도록 민간자본 유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 후보는 5년 이상 투자 시 양도세 50% 감면, 10년 이상 투자시 양도세 100% 면제를 제안했다. 펀드 수익도 전액 면제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그는 "AI와 의료 융합, 제약 산업 등 분야에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처럼 규제를 과감히 풀고 세금 유인을 제공하면 지역에 기업과 자본이 자연스럽게 몰릴 것"이라며 "일시적 완화가 아니라 영구적 해제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주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기숙형 과학고와 국제학교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셔틀과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 생활 인프라를 도입해 국내외 전문가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인재 육성 방안도 제시됐다. 한 후보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지자체, 기업이 연계한 클러스터형 메가폴리스를 조성하고, 국책연구기관도 전략적으로 이전하겠다"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위한 선취업 후진학 제도 확대와 기업 사내대학 활성화도 병행하겠다"고 했다.
국토 인프라 종합개발 2개년 계획도 병행된다. 도로·철도뿐 아니라 전력망, 통신망, 수도관, 가스관 등 기반망을 통합적으로 구축하고, 기존 재정기금과 주민 인센티브 설계를 통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후보는 "수도권 중심의 성장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5개의 서울을 만드는 메가폴리스 전략으로 전국 어디서든 청년들이 일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달러, 중산층 비율 70%를 실현하는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로 가는 길은 지역혁신과 국토 재설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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