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은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가 몰려 있어 당일치기로 떠나기 좋은 여행지다. 사진은 다대포 해수욕장의 그림같은 반영. /사진=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철재
부산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예술과 자연, 석양의 낭만을 모두 담은 서부산으로 떠나보자.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시작해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로 마무리되는 이 여정은 하루를 풍성하게 채워줄 완벽한 선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친구와 함께 떠나기 좋은 서부산 여행지를 추천했다.
싱그러운 녹색 품은 현대 미술, 부산현대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을숙도에 위치한 이곳은 시민 친화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현대 미술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공미술관이다. 미술관 외벽을 장식한 프랑스 식물학자이자 아티스트인 패트릭 블랑의 '수직정원: Vertical Garden'은 175종, 4만4000여 포트의 식물이 조화를 이뤄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미술관을 더욱 즐겁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물을 포함한 음료나 간식 등 음식물 반입은 불가하며 작품은 눈으로만 감상해야 한다. 단, 예외적으로 만질 수 있는 작품은 별도 안내된다. 카메라 플래시, 영상 작품 촬영, 고화질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전시 공간 외에도 을숙도의 갈대숲에서 영감을 받은 책그림섬, 예술 자료 아카이브 공간인 모카이브(MoCArchive)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 후에는 인근 토피오커피에서 여유롭게 전시의 감동을 되새기며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은 마무리다.
자연 속 휴식, 을숙도 철새공원 피크닉광장
을숙도 철새공원 피크닉광장에 조성된 야외 데크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을숙도 철새공원 피크닉광장은 초록빛 잔디가 끝없이 펼쳐진 힐링 공간이다.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인 이곳은 광활한 잔디밭과 쉼터, 흔들의자 등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한 피크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이자 부산광역시에서 생태계를 복원해 만든 생태공원이기도 하다. 철새 보호와 습지 보전을 위해 공원 전역에 세심한 설계가 담겨 있다. 봄에는 화사한 벚꽃과 이팝나무가, 가을에는 은빛 물억새와 팜파스그래스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저녁 7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야간에는 출입이 제한된다. 취사, 야영, 쓰레기 투기, 영업 행위 등은 금지돼 있으며 습지와 철새 보호를 위해 개방 구역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낙동강 하구의 황홀한 석양, 아미산전망대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석양. /사진=한국관광공사
아미산전망대는 낙동강과 남해가 만나는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천연 모래섬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철새,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황홀한 석양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황빛 석양은 놓쳐서는 안 될 절경으로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발끝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 다대포 해수욕장
다대포 해수욕장의 해질녘 풍경. /사진=한국관광공사
다대포 해수욕장은 낙동강 퇴적물로 형성된 고운 모래 해변이다. 오랜 풍화로 부드러워진 모래는 맨발로 걷기에 기분 좋은 촉감을 선사한다. 얕은 수심과 따뜻한 수온 덕분에 친구와 함께 발을 담그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다대포 해변은 넓고 평평한 지면 덕분에 멋진 반영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해질녘 붉게 물든 하늘과 잔잔한 파도는 하루의 마무리를 낭만적으로 장식하며 부산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남긴다.
밤하늘을 수놓는 환상의 쇼,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쇼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여행의 대미는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로 장식한다.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바닥분수인 이곳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된 부산의 대표 야경 명소다. 최대 55m 높이로 솟아오르는 물기둥과 웅장한 음악, 화려한 조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는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한다. 올해는 지난 25일 재개장했으며 계절별 테마와 다양한 장르의 음악,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