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 경기도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는 조금 특별한 연주회가 열렸다. 상상인그룹은 올해로 3번째, 임직원을 위한 '피크닉데이'를 열고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로 올렸다.
상상인그룹은 2018년부터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를 통해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만 6~18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동 맞춤 휠체어, 안전용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한다. 상상인그룹은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2022년 미술교육을 지원, 2023년부터는 음악 및 예술교육 전문 비영리단체 '하나를위한음악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휠체어 사용 아동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까지 운영 중이다.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는 해당 교육을 받은 아동·청소년 단원 24명으로 구성된 세계 최초의 휠체어 오케스트라다.
이번 무대에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는 '리고동', '고향의 봄', '위풍당당 행진곡' 등 3곡을 선보였다. 합을 맞추는 데만 꼬박 1년이 걸렸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이새봄 양은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약 중이다. '아카데미 상상인'에서 미술프로그램을 수료한 인연을 시작으로 음악교육까지 받게 됐다.
이새봄 학생은 휠체어를 통해 '진짜' 세상으로 나왔다며 당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 학생은 "맞춤 휠체어가 없을 땐 외출이 힘들어 지레 포기할 때가 많았다"며 "그런데 상상인그룹 덕분에 휠체어가 생기니 생각대로 행동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뭐든지 도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예술영재원, 카이스트 영재원에 지원해 합격한 것도 모두 상상인그룹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새봄 학생은 '아카데미 상상인'에서 갈고닦은 재능을 바탕으로, 바이올린도 연주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는 게 꿈이다. 요즘은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한 동화책도 제작 중이다.
이새봄 학생은 "멋진 미술작가이자 디자이너가 된다면 상상인 아카데미에서 했던 미술프로그램처럼,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최송화 하나를위한음악재단 팀장은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활동량과 근육이 적어 성인보다 훨씬 오랜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며 "'상상휠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아이들에게 단지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체감하게 하는 기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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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다 남는 온정…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 "사회적 가치 실현 지속"━
상상인그룹은 2021년부터 5년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걷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걷기를 통한 건강 증진과 탄소 배출 감소라는 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걷기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냈으며 이는 소나무 13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다.
행사장 곳곳에는 볼거리도 가득했다. 버스킹 밴드 '파이커' 무대에 올라 흥겨운 음악 공연을 펼쳤고 '매직 버블쇼'가 진행돼자 아이들은 손으로 버블을 잡으려 뛰어다녔다.
아울러 사회적기업 커피차 '영차'가 운영하는 카페가 마련됐다. '영차'는 고립·은둔 청년들의 자립과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커피 트럭 서비스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따뜻한 봄볕 아래 가족들의 행복한 웃음,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상상휠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감동적인 공연 등이 오늘의 행사를 빛내줬다"며 "건강한 삶과 환경 보호,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모두가 함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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