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톤 주가가 강세다.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는 등 주말을 지나도 수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전자서명 플랫폼 'PASS'의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서다.

아톤은 PASS 인증서의 보안 핵심 기술을 개발을 통해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함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인 '엠세이퍼(M-safer)'와 연동해 PASS 인증서 내에서 명의도용 방지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8일 오전 9시13분 기준 아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49%(880원) 오른 65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해킹사고로 인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가 단 4일 만에 누적 240만명을 돌파했다. 세부적으로 해킹사고 발표 직전 5만명에 불과했던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 수는 지난 21일 29만명, 22일 21만6000명, 23일 101만명, 24일 83만명으로 집계, 사고 발생 전 대비 48배 급증했다.

유출된 유심 정보로 해커가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심칩 교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유심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경우 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PASS 접속도 폭주하고 있다.


지난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가입자가 PASS 앱에 접속해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를 클릭하면 "현재 사용자가 너무 많다"며 접속이 제한됐다. 유심 명의 도용에 따른 피해를 우려한 가입자들이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한꺼번에 몰린 결과다.

이 같은 소식에 PASS 개발사인 아톤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톤은 지난 2019년 통신 3사와 공동으로 선보인 PASS 인증서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 국내 핀테크 보안 기업으로 KAIT가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인 '엠세이퍼(M-safer)'와 인증서를 연동시켜 명의도용방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타인이 본인 명의로 통신 서비스를 개통하거나 명의 변경을 시도할 경우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실시간으로 알림을 제공, 명의도용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