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가 세 살 남자아이를 차량 안에 10시간 동안 방치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사건 현장 모습. /사진=데일리미러 홈페이지 캡처
세 살 남자아이가 차 안에 10시간 동안 방치돼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언론 매체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브라질에 거주하던 3살 남아 미겔 안투네스 베르사리는 지난달 25일 유치원에 가는 길에 차량 뒷좌석에서 잠들어 차 안에 남겨졌다.


미겔의 새엄마는 지난달 25일 오전 7시쯤 배우자를 병원에 내려준 후 자택으로 돌아왔고 미겔이 차에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채 실내로 들어갔다. 그는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줬다고 착각했고 오후 5시쯤 차량으로 돌아갔다가 숨진 미겔을 발견했다. 사고 당시 외부 기온은 섭씨 31도로 차량 내부는 57도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미겔은 사고 당일 감기 기운으로 진통제를 복용한 상태였고 뒷좌석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어 새엄마가 미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지 경찰은 사망 경위에 의문이 있다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자택 인근 CCTV를 분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