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40대 초반 미혼 시누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흔 초반 미혼 시누이가 유학 간다는데 한마디 한다는 어이없는 글 보고 나도 글 쓴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커뮤니티 글을 보면 '나이 든 미혼 시누가 있다' '장가 못 간 형님이 있다'면서 본인들한테 기댈까 봐 걱정들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늙어 병들어도 형제한테 기댈 생각 없다"고 적었다.
이어 "보험도 실비나 간병인 등 이것저것 들어 있어서 병원비 굳이 걱정할 필요도 없다"며 "벌어놓은 돈이 많으면 실버타운에 들어가든 병들어 요양원에 가든 다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A씨는 "조카 용돈이나 명절, 생일에 본인 용돈 챙겨주면 '잘 쓰겠다'고 당연히 받아 가면서 정작 본인들은 노처녀 시누, 노총각 형님한테 해주는 게 뭐가 있냐"고 꼬집었다.
그는 "제일 기가 막히는 건 조카한테 '이모한테 잘해라' '삼촌한테 잘해라' '나중에 이모 죽으면 다 네 거다' 이러는데 그것도 조카 하기 나름"이라며 "그게 아니면 얼마 안 되는 돈이라도 사회에 기부하고 죽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발 본인들한테 폐 안 끼칠 테니 걱정하지 마시고 결혼하든 말든 신경도 꺼 달라"라고 적었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도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조카한테 돈 쓰는 거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보육원 애들한테 쓰는 게 낫다" "부모도 늙고 병들면 모르는 체하는 게 현실인데 지금 조카들한테 잘해준다고 나중에 조카들이 잘해줄까?" "올케가 조카 세배시키면서 '고모 그 아파트 제게 주세요'라고 말하게 시키더라. 웃자고 농담하는 소리인데 진심으로 들려서 기분 나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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