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이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3만5000억달러(약 5000억원)에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하만은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문의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와 함께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다.
B&W는 대표적인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로, 1993년 출시 이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불리는 라우드 스피커 '노틸러스'는 대당 1억5000만원이 넘는다. 데논은 CD플레이어를 최초로 발명한 브랜드이며, 마란츠는 프리미엄·리시버 제품군에서 고품질 음향으로 잘 알려졌다.
하만은 이들 브랜드의 인수를 통해 오디오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 및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하만은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자사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외에 B&W 등의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자동차 업체 및 고객들에게 브랜드별 차별화된 오디오 및 음향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이번에 인수하는 B&W, 데논, 마란츠 등에 축적된 전문적인 오디오 기술·노하우를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헤드폰, TV, 사운드바 등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데이브 로저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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