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이하 현지시각) US뉴스는 국제금융협회(IIF)가 지난 6일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세계 부채가 올 1~3월 1분기 동안 7조5000억달러(약 1경510조5000억원)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IIF는 1분기에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하락하면서 비달러화 채무가 달러로 환산해 팽창한 게 부채 증가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1분기 부채 증대분은 2022년 말 이래 분기당 평균 1조7000억달러(약 2382조3800억원)에 비해 4배 넘게 급증했다. 달러 하락은 미국 주요 무역상대국 통화에 대해 현저하기 때문에 중국과 프랑스, 독일 채무가 세계 전체 증대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다.
반면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는 부채가 오히려 감속했다. 세계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 잔액 비율은 완만한 저하를 지속하면서 325%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신흥국에서는 부채가 역대 최고인 106조달러(약 14경8527조2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 GDP 대비로 245%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부채 증가폭은 3조5000억달러(약 4905조2500억원) 이상이다. 특히 중국은 2조달러(약 2803조원) 넘었다. 중국 부채 GDP 대비 비율은 93%로 연말까지 10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채무도 달러 환산으로는 역대 최고에 달했다. 브라질과 인도, 폴란드의 부채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신흥국 채무는 GDP 대비로 180%를 밑돌아 최고치보다 약 15% 포인트 저하했다.
향후 중대한 관심사는 채권과 차입금 상환이다. 올해 말까지 신흥국은 제일 많은 7조달러(약 9807조원), 선진국에선 19조달러(약 2경6619조원)를 갚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시행으로 인해 시장에선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흥국 전체로 보면 달러 약세가 완충 역할을 하면서 악영향을 억제하고 있다. 다만 IIF는 트럼프 행정부 고관세 정책이 장기화되면 "특히 미국과 무역 관계가 깊은 국가에선 재정정책을 한층 확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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