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DSK 2025(드론쇼코리아)'에서 관람객들이 LIG넥스원부스에 전시된 하이브리드 수송드론 다목적 무인헬기 등 다양한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국내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만9500원(7.92%) 오른 4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LIG넥스원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9076억원, 영업이익은 113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핵심은 매출 기준 서프라이즈도 있지만, 매출 내수 비중이 82%였음에도 너무나도 높았던 마진율"이라며 "주된 요인으로는 정산이익 약 80억원, 개발 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 전년 대비 높았던 양산 마진율, 마진율 좋지 않았던 인도네시아 무전기 사업 종료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LIG넥스원에 대한 목표가를 일제히 높였다.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에 대해 다올투자증권은 49만원 iM증권은 44만4000원, LS증권은 43만원, 한국투자증권은 42만원, KB증권은 41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수주잔고의 60% 이상이 수출 관련 계약으로 추정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아랍에미리트(UAE)향 천궁-II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고 2026~2028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향 천궁-II 수출도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3.6%에서 2027년 33.8%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재 진행 중인 양산 사업들은 대부분 초도 물량이 아닌 후기 차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수익성의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유도무기(PGM) 부문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이 이어지며 매출과 이익 모두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