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일 볼리비아 우유니 인근에서 다른 버스와 충돌한 버스의 잔해.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볼리비아 남부에서 잇따른 버스 사고로 주말 사이 최소 68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중남미에서 가장 큰 축제인 '오루로 카니발'에 참가한 관광객이 탑승한 버스는 이날 포토시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지역에서 픽업트럭과 충돌한 후 500m 깊이의 협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최소 31명이 사망했으며,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검찰은 픽업트럭 운전자가 반대 방향으로 차선을 넘어가 버스와 정면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볼리비아 포토시와 오루로 사이 협곡에서는 지난달 17일에도 버스가 800m 깊이의 협곡으로 추락해 3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 1월에도 포토시 인근에서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추락하면서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 1일엔 오루로 카니발로 가던 버스가 우유니 근처에서 다른 버스와 충돌해 최소 3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검찰은 운전자 중 1명이 술을 마시고 과속하다가 반대편 차량으로 돌진했다고 보고 있다. 사망자엔 페루인 5명과 3살 독일 소녀 등 외국인 6명이 포함됐다.


볼리비아의 구불구불한 산악도로는 치명적인 사고가 자주 발생해 악명이 높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볼리비아에선 매년 평균 14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다. 포토시는 모든 교통사고의 10.6%를 차지한다. 올해에만 포토시 도로에서 120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