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8강전에서 알힐랄에 0-7로 완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K리그의 마지막 자존심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완패하며 탈락했다.

광주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ACLE 8강전에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0-7로 완패했다.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AFC 주관 대회에 참가한 광주는 시도민 구단 최초로 8강에 진출이라는 기록을 썼지만 알힐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광주의 탈락으로 K리그의 ACLE 도전은 마무리됐다. 광주와 함께 ACLE에 나섰던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는 리그 스테이지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다.

광주는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공을 점유하는 등 공격적인 축구로 알힐랄을 상대했다.


호기롭게 나선 광주는 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 끌려갔다. 알힐랄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코너킥 때 순간적으로 공간을 침투하며 헤더, 선제 득점을 올렸다.

광주FC 이정효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는 3분 뒤 아사니가 상대 골키퍼와 1대1 골키퍼를 잡으며 동점을 노렸지만 슈팅이 야신 부누 골키퍼에게 막혔다.

광주도 전반 18분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김경민은 살렘 알도사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밀린코비치-사비치의 연속 슈팅을 모두 막아냈다.

하지만 광주는 전반 25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알힐랄이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고, 말컴의 도움을 받은 마르쿠스 레오나르도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광주는 공격라인을 높이면서 만회 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마무리가 안 됐다. 오히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알도사리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줬다.

3골을 내준 광주는 가브리엘을 빼고 오후성을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이후 광주는 오후성의 개인 돌파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광주는 공격을 이어가며 만회 득점을 노렸지만 여전히 마무리 과정에서 세밀함이 부족해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0분 순간적으로 수비가 뚫리면서 미트로비치에게 실점, 0-4로 끌려갔다.

후반 16분 광주는 주세종, 박인혁, 김한길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하지만 광주는 견고한 알힐랄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광주는 후반 34분 말콤, 후반 39분 나세르 알도사리, 후반 43분 압둘라 알 하마단에게 연속 골을 내주면서 7골 차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