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파키스탄 마르카지 무슬림 연맹 지지자들이 인도의 파키스탄 공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이 전면전 위기로 치닫자 미국이 중재에 나섰다.

10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8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 통화해 파키스탄과 인도 양국에 긴장 완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향후 갈등 방지를 위해 (양측이)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CNN은 이에 대해 해 "미국 측이 양국 갈등과 관련해 밝힌 최초 지원 제안"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 9일 백악관은 "루비오 장관이 (분쟁 중재 노력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며 "루비오 장관이 이 분쟁을 끝내기 위해 양국 정상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키스탄과 인도 간 갈등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로 26명이 숨진 이후 격화되고 있다. 인도는 테러의 배후에 파키스탄이 있다며 인도 내 파키스탄인 비자를 취소하고 파키스탄과 교역을 전면 중단했다.


파키스탄도 영공 폐쇄 등으로 맞서고 인더스강 강물 차단을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에 인도는 지난 7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파키스탄 펀자브주 등 9곳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이에 파키스탄군은 10일 인도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부니얀 마르수스(Bunyan Marsoos)'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작전명은 이슬람 경전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부서지지 않는 벽'을 의미한다고 파키스탄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