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현안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사진=뉴스1
나경원·이종배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덕수 예비후보와 면담했다. 이들은 한 후보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재추진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나경원·이종배·이만희·권영진·배준영·장동혁·강민국 의원 등은 서울 여의도 한 후보 대선 캠프를 방문했다. 이들은 한 후보와 김 후보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후보는 의원들과의 면담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와 지지자 분들, 다른 여러 후보자분도 마음고생이 많을 줄 안다"며 "승리를 향한 충정은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끌어안겠다. 모시고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고 했다.

한 후보와 김 후보 양측은 지난 9일 밤늦게까지 실무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론조사의 '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 등에서 이견을 보여 단일화가 무산된 바 있다. 이후 당 지도부는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김 후보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대통령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세운 후보가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비정상적 교체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선관위에 등록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