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내렸다. 사진은 서울 중구 SKT 직영점에 게시된 해킹 관련 안내문./사진=뉴스1
신한투자증권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5만7000원으로 내렸다.

13일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심 정보 유출로 인한 가입자 이탈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지난달 22일부터 전일까지 누적 11% 하락했다"며 "민관합동조사 결과가 나올 6월 말까지는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어 보수적 접근을 추천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익 추정치는 7.5% 내린다"면서 "가입자가 30만~40만명 이탈하고 1000억원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다고 가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약금 면제 등으로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한다거나 유심 확보, 대리점·소비자 피해보상 등이 추가 발생한다면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가장 큰 리스크는 두 번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문회로 위약금 면제 요구가 강해졌다는 점"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경영진 주주환원 의지가 강력한 상태"라며 "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8%"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수준에서 가입자 이탈이 진정되면 이익 타격은 주주환원 삭감을 걱정할 정도로 크진 않다"며 "이 경우 주가는 배당수익률과 멀티플 측면에서 근 몇 개월 내 가장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짚었다.


그는 "SK텔레콤 1분기 영업익은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한 56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 웃돌았다"며 "별도 수익성은 15.2%로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가비(-5.3%)와 마케팅수수료(-3.9%)가 큰 폭 하락했다"며 "주요 비용 하향 안정화 기조는 연중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