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가진 서울 첫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다시금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며 "구시대적인 전략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 진영에서는 '묻지마 단일화'나 이런 얘기를 하겠지만 사실 그런 부분에 저희가 응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들만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복해서 단일화가 언급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그들 입장에서는 그게 상상력의 한계인 것"이라며 "예를 들어 한덕수 (전) 후보와의 단일화를 한다고 난리를 피워서 과연 득이 됐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저는 '막무가내 단일화'라는 것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옳지 않은지를 보여준 게 이번 사태(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란)로 본다"며 "저는 그런 부분에서 국민의힘이 포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후보가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30대의 젊은 정치인이자 이 후보와 가까운 김용태 의원을 인선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진취적인 정치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의 역할은 대리 사과 정도의 역할을 시키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을 매개로 김 후보가 이 후보와의 단일화를 시도하려고 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며 "김 내정자(의원) 성격을 잘 안다. 저는 아닌 건 아니라고 딱 끊어서 얘기하는 스타일이라 (김 의원도) 그런 걸 잘 알기 때문에 제게 실제로 그런 걸 하자고 연락도 못 할 것이다. 해도 별로 좋은 소리 못 들을 걸 알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