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축하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한 번도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다. 휴전 협상을 조건 없이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고 있다. 2025.05.1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튀르키예 이스탄불 협상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타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측은 15일 예정된 협상을 위해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탄불 협상에 자리할 러시아 대표가 누군지에 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이름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5일 이스탄불에서 휴전을 위한 협상을 재개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 측에 이스탄불에서 미국 등의 중재 없이 직접 대화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초 러시아의 '30일 휴전안' 수용이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다가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이 이스탄불에 가서 푸틴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스탄불 회담 성사 시 협상 지원을 위해 참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