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SSG 랜더스의 '살아있는 전설' 최정(38)이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했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대기록을 세웠다.
1회말 2루수 땅볼, 4회말 삼진으로 물러난 최정은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최정은 팀이 0-2로 뒤진 6회말 1사 2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 한 방으로 최정은 통산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 이승엽(467홈런)을 넘어 495개 홈런으로 통산 홈런 1위에 올랐던 최정은 올 시즌 5개의 홈런을 추가해 새 역사를 썼다.
500홈런은 100년의 역사가 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28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며, 빅리그 현역 선수 중에선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다.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치며 '홈런왕'의 첫걸음을 뗐다.
데뷔 시즌 홈런 한 개만 때린 최정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시즌 연속 20개 이상 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 40개의 아치를 그려 데뷔 첫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거포로서 완전히 눈을 떴다. 2017년 46홈런, 2021년 35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정은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을 돌파했고, 지난해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이승엽(467홈런)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500홈런에 5개를 남겨놨던 최정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약 한 달 동안 재활과 치료를 거쳐 2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은 복귀하자마자 빠르게 홈런을 쏘아 올렸고, 이날 고대하던 500홈런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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