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이 지귀연 부장판사 '술접대 의혹'에 대해 밝힐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귀연 부장판사가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법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을 하기 전 언론 공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재판을 심리하는 지귀연 부장판사를 두고 '술접대 의혹'을 제기하자 서울중앙지법은 밝힐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공지를 통해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제기된 중앙지법 소속 법관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여러 문의가 있어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중앙지법은 "해당 의혹 제기의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가 확인되지도 않았기에 중앙지법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만한 내용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 민주당 소속 김용민·김기표 의원은 국회 법사위 전체 회의에서 지귀연 부장판사가 고급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받았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 부장판사의 얼굴이 나온 사진이 있다며 감찰과 재판 배제도 요구했다. 다만 해당 사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금시초문이다. (사실이라면) 윤리감사실에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나름대로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알렸다. 국민의힘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사법부를 겁박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지 부장판사는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계산이 잘못됐다며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현재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사실상 내란 사건을 전담하고 있다.